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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5일 대한민국 원로배우인 남궁원 님이 폐암으로 몇 년간 투병 생활 끝에 향년 90세로 별세하셨는데요, 대한민국 영화계에 많은 업적을 이뤄내신 고인의 지난 연기 생활과 가족에 대해 또, 그 발자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궁원 한 시대를 풍미한 멋진 외모
1934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태어난 남궁원(본명 홍경일) 님은 그의 서구적인 외모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 당시 신성일, 윤일봉과 함께 대한민국에 대표되는 최고의 미남 배우였습니다. 그는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는 별명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사랑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예전 그 시대에 180cm의 키에 서구적인 외모와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니 다른 배우들과는 좀 다른 특별한 세련됨이 있었던 거 같네요.
프로필
◆본명: 홍경일(洪京日)
◆ 출생: 1934년 8월 1일 경기도 양평군
◆ 사망: 2024년 2월 5일 (향년 90세)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 본관: 남양 홍씨(南陽 洪氏) 당홍계(唐洪系)
◆ 신체: 180cm, 75kg
◆ 가족: 배우자 양춘자, 슬하 1남 2녀, 자녀 - 장녀 홍성아, 장남 홍정욱, 차녀 홍나리
◆ 종교: 개신교 장로회
◆ 학력: 경성창신공립국민학교 (졸업), 중앙중학교 (졸업), 중앙고등학교 (졸업), 한양공과대학 (화학공학 54 / 명예학사)
◆ 데뷔: 1955년 연극 '표본실의 청개구리',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
남궁원이 영화계에 데뷔하게 된 이유와 작품
남궁원 님은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해서 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났는데요, 고인은 어린시절부터 무척 반듯한 모범생이었다고 합니다. 교수나 외교관이 꿈이었던 고인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양대 재학시절 미국 콜로라도대 유학을 준비했다 갑작스러운 어머님의 병환(자궁암 판정)으로 꿈을 포기한 채 어머님 치료비를 벌어야 했답니다.
워낙 잘생긴 외모에 그 당시 영화사 쪽에서 캐스팅 제한도 많지 않았을까 추측이 됩니다. 암튼, 고인은 병원비로 다급한 마음에 '아세아영화사' 사장이셨던 친구의 부친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자신의 꿈과는 다른 영화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데뷔작 이후 신상옥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자매의 화원’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연기 인생이 시작되었는데요, 영화사 신필름의 남자 전속 배우가 되어 이후 '빨간 마후라', '내시', '화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게 되고 국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인은 1999년까지 총 345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는데요, 1973년 최하원 감독의 ‘다정다한’에 예술과 삶의 고통을 연기한 도공으로 출연하여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그 후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주연상 등 각종 연기상을 휩쓸며 그의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남궁원의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 연기력의 진가 발휘
고 남궁원 님은 단순히 잘생긴 외모 때문에 사랑받는 배우가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크게 인정받았는데요, 늘 새로운 배역에 자신의 이미지를 깨트리려고 노력했던 배우였습니다.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 소속 배우가 된 남궁원 님은 홍콩과 합작 연화를 제작하려 준비 중이던 신 감독을 따라 홍콩에 가서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게 되는데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 속 캐릭터를 연구하고 끼니도 잊은 채 공부했다고 합니다. 고 남궁원 님은 '내시', '화녀' ‘피막’등에서 연기의 변신을 꽤하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게 되는데요,
1968년 신상옥 감독의 ‘내시’에서는 잔인한 절대권력자로 분해 또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었고 1970년 김기영 감독의 ‘화녀’에서는 우유부단한 성격의 부르주아 중년으로 나와 관능적인 여자로 인해 파멸하는 역을 소화하였습니다. 1980년 이두용 감독의 ‘피막’에서는 피막지기라는 캐릭터로 주인집 청상과부 며느리와 정분이 나 죽게 되는 역할로 호평과 함께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게 됩니다.
이렇듯 고인의 끊임없는 연기 연습과 연기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해 독창적이며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고 연기력의 진가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남궁원의 헌신적인 가족 사랑, 아름다운 가정 이야기
남궁원 님은 뛰어난 연기력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가정생활로도 유명한 배우셨습니다. 그는 아내 양춘자 씨와의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나가며 성공적인 자녀 교육에도 힘썼는데요, 고인이 영화 촬영 중에 생긴 부상을 치료 차,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마침 스튜어디스였던 양춘자 씨를 만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하게 되었다네요.
아들 홍정욱 전 국회의원(현 올가니카 회장)은 헌신적인 아버님의 사랑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자주 표현했는데요, 고인은 슬하의 삼남매를 모두 유학시킬 정도로 교육열도 대단하셨고 또, 유학비용을 마련하느라 나이트클럽에서 가끔씩 노래도 했을 정도로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했다고 합니다.
최고의 톱스타였지만 가족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며 자식들에게 헌신했던 모든 사생활도 모범답안 같았던 고 남궁원 님은 영화계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겨주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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