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릴 적 미인대회라고 하면 미스코리아가 단연 1등이었는데요, 공중파 채널에서 황금 같은 주말 저녁 시간에 방송되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누가 누가 예쁜지 내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60세 우승
세월이 흘러 저마다 미의 기준도 달라지고 여성을 상업화하는 것에 불편함 등을 내포하며 이젠 미인대회가 그저 그런 뉴스 정도로 여겨지는데요, 그런데 아르헨티나 미인대회에서 60대의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뽑혔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아~ ‘어떻게 가능할 수 있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사람의 고정관념은 하루가 무섭게 변하는 세상에서도 아직 여전히 그 잔재가 더 다른 방향으로 진보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건강하고 당당한 아름다움
미인대회는 의례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성들만 참가해야 경쟁력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여겼는데 당당히 60세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우승을 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로드리게스는 예전의 세계적인 스타 피비케이츠나 소피마르소의 모습도 보이면서 나이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외모의 소유자인데요, 미혼의 변호사로 보여지는 미모뿐만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과 당당함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미스 유니버스는 미인대회 자격 기준을 기존 18세 이상 28세 이하에서 18세 이상으로 변경하여 로드리게스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었는데요,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2위의 영예를 안은 분은 무려 73세인 아이리스 알리오토로 정말이지 나이를 넘어서는 건강함과 아름다움이 사진만으로도 느껴집니다.
아이리스 알리오토는 대회 최고령자로 번역가이면서 댄스 교사로도 일한다고 알려졌는데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꿈과 도전을 나이 때문에 어렵고 늙어서 불가능하다는 말로 포기하기에 세상은 점점 늙고 젊음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 보입니다.
하고자 하는 열정과 나이로 국한되지 않는 내면의 당당함이 있다면 더 멋진 노년의 청년으로 늙어갈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